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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gavulin 12yo, SR 2022, 57.3%

작년 여름엔 싱가폴에 잠시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면세점에서 이 술을 샀어요.

이 것 외에도 버번(메이커스 마크), 꼬냑(레미마틴), 카발란 쉐리캐스크를 샀습니다. (제 동행인의 몫까지 챙겨왔습니다. +2)

 

이 술로 말할 것 같으면..

라가불린 12년, 그 중에서도 SR 2022 입니다.

디아지오라는 글로벌 주류 기업에서 매년 Special Release 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는 SR 시리즈 중에 하나인 라가불린 SR 2022 입니다.

저는 라가불린을 최고의 술로 치는 사람이기에 당연히 구매를 했구요.

이것 저것 마셔보고 싶은 마음에 이 술은 한병만 샀습니다.

 

일단 상품의 외관부터 보고 가시죠.

 

뭐.. 두말 할 것 없이 너무 훌륭합니다.

병의 불사조 디자인, 너무 좋구요.

묵직한 녹색의 원통에 새빨간 불사조의 느낌도 아주 강렬해서 장식용으로도 너무 훌륭합니다.

사실 일반 라가불린 16년의 패키징은 너무 클래식해서 장식해두는 것에 큰 쾌감이 없는데요.

SR 2022는 보기만 해도 흐뭇합니다. 뭔가 심금을 울리는..그런 패키징이죠.

당장이라도 날아 오를 것 같네요 ㅎㅎㅎ 
왠지 술을 다 비워도 안 버릴 것 같아요.

 

 

 

 

 

뒷 면도 같이 보시죠.

 

아주 고급져 보입니다. 디아지오의 SR들은 이런 맛이 있어요.

수집욕을 불타오르게 합니다. 

탈리스커 SR 22 도 조만간 리뷰 하겠지만, 탈리스커의 패키지도 아주 멋집니다.

장식장에서 존재감을 뿜뿜하는 모델들이에요. 

 

 

 

 

 

 

 

 

외관은 이 정도로 하고, 술병도 보고 가시죠.

 

조금.. 많이 마셨네요 ㅎㅎ 줄어드는게 아깝습니다.

병 자체의 디자인도 박스와 결을 같이 하고 있지요. 

맹렬한 불사조 한 마리가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불사조가 맞을까요 ? 그냥 불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부터는 불새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날아오르는게 맞을까요 ? 뭔가를 공격하거나 위협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건 이 불새는 엄청난 카리스마가 있어보입니다.

 

내부 술의 색상은 사진에 찍힌 것 보다는 더 연한 색입니다.

맛은 그렇지 않죠. ㅎㅎ 

 

 

 

 

잔에 따라둔 사진도 한컷 올려봅니다. 잔은 역시 라가불린 글랜 캐런을 써봅니다.

그러면 왠지 더 맛있는 것 같기때문에요.

색을 보면 꽤나 밝은 빛을 띄고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황금색이나 호박색은 아니고 은빛에 은은한 녹색을 입힌 노란색 같습니다.

색에 대해서도 잘 알지는 못하여..제 눈엔 그렇게 보입니다.

그래서 처음 딱 잔에 따랐을 때는요. 

다들 피트 위스키를 마주할 때는 어느정도 각오가 필요하거든요. 

오늘도 한 바탕 해보자. 한 따까리 해보자. 그런 느낌인데,

이 술은 딱 잔에 따르면, 오 ? 내가 이기겠는데 ? 맹물 아니야 ?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 정도로 옅은 색을 띄어요.

 

그리고 향을 맡아보면 꽤 부드럽습니다. 

정로환이라는 배가 아플때면 찾는 약이 있는데요. 그 약이 딱 생각나는 향이에요.

그런데, 예전의 정로환이 아니고, 요즘의 정로환 같은 향이에요. 

예전의 정로환은 향만 맡아도 따가울 정도로 매운데요. 요즘 정로환은 조금 마일드해요. 까만 환으로 사도 말이죠. 옛날 같지 않아요.

딱 그 향이 나고 음 역시 피트 위스키군. 하게 되는데요.

마음 어느 한 구석에서는 이거 피트 지리는 위스키는 아닌건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요. 

그래도 향이 꽤 부드럽고 고급지고 딱 밸런스 잘 잡힌 향이라서 계속 맡고 싶은 느낌입니다.

 

그 다음으로 맛에 대해 얘기를 해보자면, 

그냥 딱 입에 넣고서 생각나는데로 써둔 내용들이 있어요. 이걸 그대로 나열해보자면

1. 짜

2. 스파이시

3. 혀 따가워 ;

4. 가죽맛 진하다.

5. 초보용 아님

6. 강렬한 불사조 (이제는 불새죠 ?)

7. 짠 안주보다는 뻥튀기 같은 잔잔한 단맛 안주가 어울릴거 같다.

8. 목, 위장, 혀 까지 다 아파.

8-1. 그게 매력이지 

 

정리하고 보니까 드는 생각이,

왜 먹는걸까요 이걸 ? 

근데 이걸 끊을수가 없어요. 피트 위스키는 그런 매력이죠.

그런데 이 술은 이상하게 가죽향, 가죽 맛이 많이 느껴졌어요 저에게는.

저는 하이랜드 파크를 먹으면 가죽향을 많이 느끼는 편인데, 요놈도 그랬어요.

그런데 그 가죽향은 둘째 치고 우선은 피트향, 스모키가 엄청납니다. 

처음 입에 닿을떄는 단맛 단향도 있고,

중간 맛은 굉장히 짠 느낌입니다. 바다 그자체랄까요.

그리고 마지막엔 가죽의 맛..!

 

정리하자면, 이 술, 라가불린 디아지오 SR 2022는요.

맛 보다는 장식용에 더 큰 메리트가 있어보이긴 해요.

제가 아무리 라가불린 빠라고 하지만, 좀 너무 많이 셉니다.

제가 라가불린을 좋아하는 이유와는 조금 다른 길을 가는 술 같습니다.

그래도 맛은 있어요. 이 기억을 가지고 면세점으로 다시 돌아가도 다시 사긴 할거에요.

 

피트를 좋아하고, 라가불린에 관심이 있다면 이 술도 한번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취했나봐요. 엄청 길어졌네요.

그럼 남은 술 더 홀짝하러 가보겠습니다. ㅎㅎ 

제발 줄어들지 마라... 더 오래 먹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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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gavulin 16yo, 46%

작년에 잠깐 해외에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면세점을 들렀고, 당연히 이 술을 샀습니다.

망설임은 전혀 없었고, 고민이라면 1병을 살까 두병을 살까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피트향이 가득한 술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탈리스커라던가, 아드벡, 라프로익 등 많지만 그 중에서도 저는 라가불린을 제일 좋아합니다.

사실 지금 리뷰 중인 라가불린 16년 보다는 8년을 더 좋아해요. 

라가불린 8년은 피트향이 그윽한 가운데 화사함이 있습니다. 

보통 피트향 가득한 아일라 위스키들은..

첫 향부터 강렬한 바다 내음과 거친 파도가 느껴지는 와일드한, 야생 그 자체의 풍미가 뿜어져나오는데,

라가불린 8년만큼은 저는 화사함이 먼저 느껴집니다.

더 상세히 어떤 부분을 좋아하는지 주절거리고 싶지만,

생각해보니 이 글은 라가불린 16년에 대한 리뷰글인걸 다시 깨달았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라가불린은 스코틀랜드의 아일라 지방에서 생산되는 술이구요, 싱글몰트입니다.

도수는 46%로 위스키 치고는 낮지도, 높지도 않은 적당한 선 입니다.

가격은 최대 23만원 (보통 19-21)정도 생각하시고 그 이상인 경우는 쳐다도 안 보면 되겠습니다.

면세점에서 제가 이 술을 살 당시에, 110 달러 정도 가격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니 면세점에선 무조건 업어와야겠지요. 

저는 또 다시 해외에 나갈 일이 있다면, 딱히 타겟을 정한 위스키가 없다면 살 수 있는 만큼 요놈을 업어올겁니다.

 

 

패키지 디자인 자체는 좀 안타까울 정도로 볼품이 없습니다.

투박 그 자체여서 장식용으로는 조금 아쉽습니다.

다만 피트 위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은 단번에 알아보겠죠..? 

포장된 박스도 그렇고, 병 디자인도 그렇고 화려한 맛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맛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맛을 섬세하게 느끼거나 만약 느낀다 해도 이걸 공감가게 설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한번 설명해보겠습니다.

 

우선 처음 혀에 닿아 입안으로 들어오는 느낌은 그렇게 공격적이진 않습니다. 강렬한 피트에 두들겨 맞을 걸 기대하고 이 술을 처음 산 사람들은 읭? 할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잔잔한 파도도 아니고 연못에 작은 돌맹이 하나가 떨어져 만들어진 파문 정도의 느낌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나서 제가 느낀 맛은 달달함입니다. 

이 달달함도 딱히 묘사할만한, 예시를 들 수 있을 만한 대상이 떠오르지 않네요. 아주 잔잔한 단맛이 아주 잠깐... 이 술의 맛을 느끼는 시간이 10초 정도라고 치면 0.3초 정도 단맛이 느껴집니다.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와요. 그리고 그 후에는 많은 위스키들에서도 느껴지듯, 가죽향이나 고무향 같은 맛이 혀에서 느껴집니다.

저는 고무보다는 가죽 향이 더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이제 피트를 즐겨줍니다. 어딘가 치료될 것 만 같은 약 맛, 건강해지는걸까요 ? 정로환의 그 맛.. 하지만 탈리스커나 라프로익 처럼 강렬하게 들어치는 피트는 아닙니다. 이 부분에서 이제 많은 분들이 앞으로의 술 진로(?)를 정하게 될 것 같은데요, 강렬한 피트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마 라가불린과의 인연은 여기까지일겁니다. 하지만 이 적당할 줄 아는 라가불린의 피트의 매력을 느낀 분들은 이제 라가불린과 헤어질 수 없을겁니다. 그렇게 한껏 피트와 스모크 향을 즐겨주시면 잔잔하게 입안에 남은 잔향들을 즐겨주시면 되겠습니다.

 

역시나..맛에 대해 설명하는 능력은 젬병인 것 같네요.

 

아, 잔에 따라진 술도 한번 구경하고 가시지요.

잔도 lagavulin 글랜캐런으로 준비해봤습니다.

(lagavulin 8yo 글랜캐런 패키지는 다음에 리뷰하겠습니다.)

막 엄청 진한 호박빛은 아니고 좀 자세하게는 오줌에 가깝습니다.

오줌 색이에요. 이게 리뷰에 도움이 되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어디까지나 제가 느낀대로니까요..

어찌되었건, 조금 연한 색상의 술입니다. 

 

바디감에 있어서는 크게 묵직한 편은 아닙니다.

적당한 수준에 딱 자신의 존재감 정도는 명확하게 나타내는 수준입니다.

 

주저리 주저리 했지만 결국엔 잘 설명이 안 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네요.

추상적으로나마 이 술의 이미지를 전달해보자면,
어른들의 어른이 먹는 유리 사탕 맛입니다. 

더 어려워졌죠 ..?

 

결국엔 직접 사서 드셔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앞으로 명확히 추천하지 않을 술들도 있을텐데요.

라가불린 16년은 한번 정도는 사서 마셔볼만 합니다.

(피트를 즐기지 않는 분은 제외입니다)

 

그런데, 이 라가불린이 요새 좀 핫해져서인지 가격이 계속 오른단 말이죠.

여유 있으신 분들은 제 값 주고 사서 드시고, 

그게 아니신 분들은 공항 면세점에서 한번 찾아보시길 추천해요.

 

이 술에 대한 저의 점수는 4.1 점입니다.

추후에 다른 술에 대한 리뷰를 진행하면 이 점수는 변경이 될 수도 있고,

우선은 라가불린 16년을 기준으로 다른 술들의 리뷰도 진행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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