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주정도 인슐린을 처방받지 않고 식단 관리를 했었습니다.
보리밥, 삶은 닭가슴살, 양배추, 오이만 먹는데도 튀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저는 인슐린을 맞지 않으면 당 조절이 어려운 상태임을 인정하고 인슐린을 처방 받았습니다 🥲
인슐린 투여 전 식단 관리 포스팅입니다. 혹시 관심있다면 읽어보세용 😉
노보래피드
인슐린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저는 노보래피드를 처방받았습니다.
식사 직전에 투여하는 인슐린입니다.
사실 인슐린 주사도 막연히 다른 주사들처럼 긴 바늘로 찌르는 것으로 생각하고 하루에 두번씩 스스로 주사를 맞을 생각을 하며 굉장히 우울했었는데, 처방받고 보니 주사 바늘은 굉장히 짧고 굵기도 4mm 밖에 안되어서 정말 하나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혈당 재려고 채혈하는게 더 아픈거 같아요 😅
제가 손이 굉장히 작은 편인데 새끼손톱보다도 작고 엄청 얇습니다 ㅎㅎㅎ
저는 공복과 아침은 수치가 괜찮기 때문에 점심과 저녁 식사 전에 4 단위부터 맞아보기로 했습니다.
인슐린펜 뒤쪽을 드르륵 돌리면 맞을 단위를 조절할 수 있고, 맞을 때도 일반주사기처럼 스무스 한게 아니라 틱틱틱틱 하며 단위가 하나씩 줄면서 총 4번을 주사하는거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임산부는 배가 나오기 때문에 배가 아닌 허벅지쪽에 주로 맞는다고 합니다.
근데 ... 허벅지쪽에 혈관 너무 많아서 가끔 혈관 찔릴 때가 있습니다 ㅠㅠ
이럴땐 쪼꼼 따갑고 멍도 들지만 .. 여전히 채혈기가 더 아파요 😫
인슐린 투여 후 식단 관리
처음 인슐린을 처방받고나서 인슐린이 무적의 방패가 되어줄줄 알고 햄버거와 마라탕을 먹었습니다 😁
오랜만에 배달음식이라니 참 행복했었는데 🥹...
인슐린 4 단위를 맞고 햄버거는 125, 마라탕은 무려 176을 찍었습니다 ㅎㅎㅎ....
마라탕은 다시는 안먹는걸로 ㅠㅠ
그리고 인슐린 4를 맞고
보통 식단으로 보리밥, 닭가슴살 등 고기류, 야채를 챙겨먹었을 때는 어떤때는 튀고 어떤 때는 안 튀는 헷갈리는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음식에 촛점을 맞추어서 튀는 것 같은 고기류를 먹을 때는 5로 맞고, 아닐 때는 4로 맞아보았습니다.
그래도 아리까리... 한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이쯤 되니 음식이 문제가 아니구나싶어 기록을 자세히 좀 살펴보니
아침 -> 점심 -> 저녁 순으로 혈당이 높아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점심 4, 저녁 6을 맞으니 얼추 맞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
저한테도 그날이 왔습니다 ㅠㅠ
마의 30주 ....
30주 쯤 되면 항상 먹던 음식도 튀게되는 산모들이 많더라구요 ㅠㅠ
저도 31주가 되니 인슐린을 똑같이 맞아도 혈당이 튀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그래도 나름 빠르게 캐치하여 1씩 늘려서 점심 5, 저녁 7로 맞으니 지금은 조금 안정적이어졌습니다.
저는 인슐린을 맞으면 식단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않아도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완전히 착각이었습니다 ㅠㅠ
인슐린을 맞아도 식단은 꾸준히 유지해야하고, 식단을 관리 해도 튀니까 그걸 잡기 위한 용도로 인슐린을 맞는다. 라고 생각하는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인슐린 투여 후 배달 음식
처음엔 인슐린을 맞으니 나는 이제 자유다 ...! 라고 생각했고, 의사선생님도 튈 것 같은 음식은 원래 인슐린 맞는 것 보다 2 ~ 3 정도 늘려서 먹으라고 말씀하셔서 여러가지 배달음식들을 시도해보았습니다 ㅎㅎ
버거킹 베이컨치즈버거와 너겟 2조각 (인슐린4 , 점심)
- 위에 빵은 떼고, 먹다가 불안해서 아래 빵도 조금 남겼습니다.ㅠㅠ 이렇게 먹었을 때 125로 나름 수치가 나쁘진 않았습니다.
버거킹 베이컨치즈버거와 너겟 3조각 (인슐린5 , 저녁)
- 똑같은 메뉴로 저녁에 먹어서 인슐린을 늘려 맞았음에도 134가 나와서 이후에는 먹지 않았습니다 ㅠㅠ
마라탕 (인슐린4, 저녁)
- 채소 많이, 고기, 당면, 면 등 추가, 볶음밥 두세 숟갈 먹었을 때 수치 176.......으로 다신 쳐다도 안봅니다 ㅠㅠ
굽네치킨 오리지널, 모짜렐라 치즈볼 한개, 보리밥 30g (인슐린 6, 저녁)
- 배가 좀 덜 찼다는 느낌으로 먹었고, 수치 127로 나름 인슐린을 늘리면 먹을만 할 것 같습니다.
키토김밥 한줄, 신라면 건면 반 개 (인슐린 5, 점심)
- 건면은 국물 없이 먹었는데, 왜 때문인지 이전에 먹었을 때보다 튀었습니다...ㅠㅠ 인슐린을 늘려 맞던지 먹지 말아야할 것 같습니다
빕스 갈릭 립아이 스테이크, 알리오올리오, 양송이 스프, 코코넛 쉬림프 3조각, 부쉬맨 브레드 반 개 (인슐린 9, 저녁)
- 다 쪼금씩 맛보는 정도로 먹었는데 149 나왔습니다 ... ㅠㅠ 기념일이라 기분 내고 싶어서 먹었는데 아쉬웠습니다 ㅠㅠ
굽네치킨 오리지널, 웨지감자 (인슐린 8, 저녁)
- 배가 덜 찼다는 느낌으로 먹었고 수치는 118로 수치인했습니다 ..!
맘스터치 불싸이버거, 너겟 두조각 (인슐린 8, 저녁)
- 아래 빵 떼고 먹었지만 수치 153.... 맘스터치는 안먹는 것으로 ㅠㅠ
롯데리아 한우불고기 버거, 너겟 3조각 (인슐린 8, 점심)
- 위에 빵 떼고 토마토 빼고, 피클 빼고 먹었으나 146..... 처음에 햄버거 수치가 꽤 괜찮길래 계속 도전 해 봤는데... 우연히 컨디션이 좋았던 날인가 봅니다 ㅠㅠ 다신 시도하지 않는 것으로 ㅠㅠ...
이렇게 몇 번 겪어보니 더 확실히 인슐린은 음식을 자유롭게 먹기 위한건 아니고... 식단을 하되 식단이 튀지 않게, 또는 아주아주 작은 일탈에 도움을 줄 뿐 이라는게 확실해 졌습니다. ㅠㅠ
그래서 앞으로는 외식은 인슐린을 몇 단위를 맞던 무조건 튄다 ...! 라는 생각으로 관리할 생각입니다 ㅠ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조금이라도 아기에게 안정적인 당을 공급하도록 힘을 내야겠습니다 ..!
모든 임당인들도 화이팅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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