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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N번째 기념일의 날.

기념일인 만큼, 분위기있는 양식집에서 외식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광교 카페거리 근처의 양식집을 찾던 중, 와인바 '모닉' 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정상 늦은 저녁을 먹게되었는데, 다행히 모닉은 늦게까지 영업을 했습니다.

 

모닉의 입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간판이 입구 옆에 붙어있어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깊게 보셔야합니다 😀

 

 

 

바닥에 깔린 나무길을 따라 걸으면

마치 프라이빗한 아지트로 입장하는 느낌이 드는 복도가 나타납니다.

 

 

 

 

 

입구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모닉,

들어가면 강아지가 있으니 놀라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

 

 

 

실내는 복도와 마찬가지로 우드로 인테리어 되어있었고, 따뜻한 색감의 조명이 켜져있어서 아늑하고 설레는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조명덕분에 사진이 아무 필터를 씌우지 않아도 예쁘게 찍혔던 것 같습니다 👍

 

 

 

 

 

실내는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테이블끼리 많이 붙어있지는 않아서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오랜만에 이런 분위기의 식당을 방문하여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음식을 시켰습니다.

저는 레드와인과 쿠스쿠스 양갈비, 토마토 페타치즈 파스타를 시켰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나니 바로 와인을 먼저 가져다 주셨습니다.

저희가 시킨 와인은 피노누아 레 부흐가헬이었습니다. 프랑스 와인인 것 같아요.

와인병도 예쁜 은쟁반에 올려주셔서 빈티지한 느낌이 뿜뿜이었습니다 🥹

고기에 어울릴 가벼운 레드와인을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딱! 생각한 와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문한 양갈비와 파스타입니다.

 

사실 모닉은 음식을 배불리 먹으러가는 식당이 아닌 와인바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갈비를 포크로 찍는 순간!!!

 

!!!

 

여기는 찐맛집이라는 것을 직감 할 수 있었습니다 ...

양갈비가 진짜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부드러웠고! 간도 잘 되어있었습니다.

파스타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식당은 아니라 양이 대체로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급하게 찾은 곳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숨은 보석을 찾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단골이 될 것 같습니다 👍

 

 

 

아래 메뉴판은 일부를 찍은것이고, 더 많은 와인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

 

 

 

 

아 그리고 주차장이 넓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위치는 요기입니다⬇️⬇️⬇️⬇️⬇️⬇️⬇️

 

 

 

 

 

 

오늘 와인 어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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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히타는 맛있습니다.

그리고 재밌어요. 

그래서 좋아합니다. 파히타..

 

이것 저것 고기를 골라서 먹을 수 있지요.

여러 고기를 동시에 먹어도 됩니다.

고기 베스킨라빈스 같은 느낌이랄까요.

 

또르띠아를 한장 가득하게 고기를 넣어먹을 지 

그리고 재료를 가득 넣은 다음 이쁘게 접어서 어느 방향으로 기울일지

어느 쪽으로 기울여야 멕시칸 처럼 보일지 

한 시도 쉬지 않고 열심히 머리를 쓰게 만드는 재밌는 음식입니다.

마치 노즈 워킹 같은..브레인 워킹이랄까요.

 

거기에 과카몰리도 하나 같이 시킨다면 

금상 첨화입니다. 발음이 재밌어요.

과카몰리..과카몰레.. 

스펠링은 어떻게 될까..검색해보고 싶지만 손이 바빠서 항상 궁금만 하고 찾아보지는 못해요.

발음을 곱씹으면서, 동시에 스펠링은 뭘까 상상하고..

 

앞서 얘기한 브레인 워킹, 그리고 어떤 조합으로 먹을 지 그 순간을 만끽하다 보면은요.

어느새 배가 불러서 정신을 못 차립니다.

그리고 그 쯤이면 고체 연료도 생명력을 다하고

아..이게 몰입이구나.. 이게 음식으로의 몰입이구나.

과카몰리가 아니고 과카몰입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파히타의 스펠링에 왜 j가 들어갈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아무튼 재밌어요. 재밌는 음식입니다.

저는 파히타를 좋아합니다.

 

멕시칸이 되고 싶어요.

 

이번에 소개할 가게는 판교의 감성타코에요.

판교역에서 가깝구요.

아브뉴 프랑에 있어요. (아브뉴 프랑도 발음이 아주 재밌는 장소이지요)

2층에 있습니다. 조용하면서 음악도 잔잔하게 매장 전체에 잘 깔리는 편이구요.

그 속에서 대화도 나름 프라이빗 하게 나눌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많을때는 잘 모르겠어요.

사실 파히타나 타코는 신나는 음식이라서, 사람이 많을땐 시끄러울지도요.

하지만 토요일 점심이 한창일 때, 1시 쯤 갔음에도 그리 혼잡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판교에 간다면 또 한번 가고 싶은 곳이에요.

점수는 4/5 입니다. 추천할만 해요.

우연히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판교에 갈 일이 있으면 한번 가보세요.

 

맛있습니다.

파히타..faj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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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3년 9월 10일 오전 10시 55분 경

위치 : 예천 용궁 단골 식당 (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읍부리 30 )

알콜 : -

점수 : ★★ (3.5)

감상 : 순대 국밥 보다는 오징어 불고기가 인상 깊습니다. (매워)

 

9월 어느 날엔가, 예천엘 갈 일이 생겼습니다.

오래된 친구들과의 즐거운 여행이 끝나고 헤어지기 전에 아침 한끼를 같이 하기 위해서 였지요.

대충 펜션에서 체크 아웃을 한 후, 바로 식당으로 출발했습니다.

예천에서 식당을 검색하니 몇 곳 나오지 않기도 했었고, 
그런 이유로 여행 일정을 짜면서 마지막 날 아침은 이 곳을 가기로 결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대충 11시 이전에 도착했기 때문에 그리 붐비지는 않겠다 싶었지만 일요일 아침부터 가게 앞에 차들은 꽤 많은 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주변에서 아주 조금만 벗어나면 차 댈 곳이 아예 없진 않았습니다.

사실, 모르겠어요 주말 한 낮이나 평일에도 이 곳이 붐빌까요 ?

나름 여유가 있고 한적한 느낌이었던 인상이 있습니다.

 

우선 저와 제 친구들은 순대 국밥을 하나 씩 기본으로 시켰고, 맛만 볼 생각으로 오징어 불고기와 돼지 불고기 하나씩을 시켰습니다.

음식은 꽤 빨리 나오는 편입니다. 

이것은 순대국입니다.

김이 펄펄 나고 뽀얀 국물의 순대국입니다.

제 친구 중 한 놈은 부산 부심 가득한 부산 싸나이로서 국밥은 돼지 국밥 외에는 국밥으로 치지 않는 놈이 있습니다.

이 녀석은 역시 순대는 영 아니라며 모든 순대를 저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저는 환영입니다 ㅎ

 

한 입 떠 먹어 보니 뭔가 진-하면서도 그 사이에서 꼬릿한 냄새가 살짝 나는게, 제 취향은 아니었긴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오징어 불고기와 돼지 불고기도 빠르게 나옵니다.

인정사정 없어 보이는 비주얼입니다. 

이게 그냥 좀 붉다 정도가 아니고 씨뻘건 색인게, 냄새부터도 자비가 없습니다.

매콤달콤 같은 것도 아니고 이건 그냥 매울 것이라는 걸 강하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돼지 불고기입니다

 

사실 이게 맛을 보면 맛이 없지 않아요.

하지만 뭔가 깊은 풍미의 맛은 아니고 여러 맛의 계층이 있다면 '매움'의 층 주변에 이 불고기들의 모든 맛이 집중된 느낌입니다.

근데 또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게 그 꼬릿한 순대국의 마이웨이의 좋은 길 동무가 되어주는 느낌이에요.

뭐랄까, 이 메뉴들이 각각 하나만 먹으면 좀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징어 불고기입니다. (초점이 조금 나갔네요)

그렇지만 이 불고기와 순대국을 같이 먹으면 이게 또 상당합니다. 

꽤나 존재감이 있어요. 

결론은 꽤 괜찮습니다. 나쁘지도 좋지도 않지만, 그래도 조금 더 좋은 느낌에 가깝습니다.

 

이게, 숙취로 인해 조금 데미지가 있는 상태여서 크게 만끽하지 못 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리뷰들을 보면 꽤 평이 좋거든요. 하지만 전 그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좀 가물가물; 술은 적당히 해야지요)

 

그래도 만약 예천을 또 갈 일이 있다 ?

그렇다면 다시 한 번 가볼 생각은 있는 곳이다- 할 수 있겠습니다.

(예천에 생각보다 다른 대안이 없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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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내 인생을 돌이켜보면 에스프레소라는 것은 아주 쓴 맛이 나는 커피정도이고, 에스프레소 잔은 거인 놀이를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소품 정도로 생각해왔다.

근래 회사에 있는 커피 머신에서도 에스프레소를 뽑아 마실 수 있는데 인사팀에서 아주 신경을 쓰고 공을 들여 매번 맛 좋은 원두를 공수해오기 때문에 다들 칭찬이 일색인데, 사실 난 큰 감흥이 없었다. 대충 얼음이랑 물에 샷을 받아다가 하루를 버틸 수 있는 각성제로만 써왔기 때문이다.

한번은 호기심에 물이나 얼음이 없는 채로 에스프레소만 뽑아서 먹어봤지만 역시나 이걸 왜 먹는것일까 하고는 이내 물을 한가득 타서 잠을 쫓는데 사용할 뿐이었다.

나에게 에스프레소는 그정도의 의미였었다.

 

어느 날, 동네에 카페들을 검색하게 된 일이 있었는데 한 곳이 눈에 띄었다.

보통은 다들 카페라고 써둘텐데 에스프레소 바라고 써둔 언스탠디라는 곳이 있었던 것이다.

에스프레소 바라고..? 카페가 아니고 ? 뭔가 다를까 ..? 라는 생각을 머리 한켠에 넣어두었었고 그렇게 한 두달 정도가 흘렀다.

 

그러다 문득 다시 에스프레소 라는 단어가 내 머리에 맴돌게 되었고, 에스프레소는 무엇인가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다 (당시 상황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무지 심심했나보다 ㅎ)

반은 그냥 향을 느끼며 마시고, 남은 반에 설탕을 넣어서 먹는 등, 이게 정통이네 아니네 하는 등.. 왜 들 호들갑일까 하는 생각이 들게되는 여러 글들을 읽고서 직접 경험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결국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가게 자체는 그리 크지 않고 작지만 에스프레소 한잔 마시고 가기에는 너무 좋은 곳이고, 자리도 꽤 프라이빗하게 배치되어있어서 에스프레소 한잔 하면서 책을 읽거나 밀린 일을 처리하기에는 아주 좋은 곳 같다. 다만 조금 미니멀한 공간이다 보니 크게 담소를 나누기에는 아주 적합하다고는 못하겠다.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아마 2주 반 쯤 전에 처음 이 곳을 가게 되었던 것 같은데,
사실에 기반해서 말하자면, 난 이미 이 곳을 5번인가 6번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렇게 자주 방문한 이유는 역시나 단순하다.

맛있다. 

향이 좋고.

여운이 좋다.

 

그리고 에스프레소 잔을 이용해서 거인 역할 놀이를 실제로 할 수 있다.

에스프레소 잔.. 아주 작고 귀여움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일요일은 영업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신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너무나도 커피에 진심이신게 느껴지는 부분이지만

메뉴는 밤에 개발하시고(ㅋ) 일요일에도 영업을 조금 해주시면 안될까 하는 생각이 들게되는 건 어쩔 수 없다.

 

나는 커피에 그렇게 큰 흥미나 집착이 있는 사람이 아니지만,

이 곳의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를 맛 본 다음부터 광교에서는 이 곳만 이용할 것 같다.

부디 오래오래 장사하셨으면 좋겠다. 

메뉴 개발은 제발 밤에 하시고...(농ㅋㅋ)

 

+ 아, 이번 10월달부터 인스타 팔로우나 리뷰를 하면 에그 타르트를 주는 이벤트를 하던데, 이 에그 타르트가 맛이 또 일품이다. 분명 광교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이 글을 보게 될텐데 꼭 이벤트에 참여하시길... 

 

 

 

 

 

 

 

 

 

 

 

 

 

마치며..

내돈내산이고 딱히 리뷰를 청탁 받거나 한 것도 아닌데 굳이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은, 

내 마음에 쏙 들었다는 것이고 내가 앞으로 아주 충성도 높은 고객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좋은건 나눠야지.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쯤은 가보는걸 추천한다. 

거의 4-5년만에 가게 리뷰를 쓰는 것 같은데, 그래서 뭔가 횡설수설이고 언제나 그렇듯 내 머릿속처럼 복잡난잡한 글을 쓰게 된 것은 유감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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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8년 7월 17일 오후 12시 20분 경

위치 : 전주 콩나물 뚝배기 광교 본점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1378-8 )

알콜 : -

점수 : ★★★ (3.0)

감상 : 9,000원이라면 먹을만 한 삼계탕. 복날이니깐 인정 ㅎ 





식상하지만 오늘은 복날의 삼계탕을 먹어보았습니다.

왜냐면 오늘이 복날이었기 때문이죠.

오늘 방문한 식당은 광교 전주 콩나물 국밥집입니다.


이 곳은 평소에 제가 참 좋아하는 곳인데요, 

사실 콩나물 국밥이라는게 크게 매력적이진 않은 음식이지 않습니까 ?

뭐 고기도 없고 진짜 정직하게 이름 그대로 콩나물만 한웅큼 때려넣은 국밥이지요.


그래서 이 곳에 처음 방문하던 그 때는 큰 기대감이 없었던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입니까 한 숟갈 떠서 그 국물의 맛을 보았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뜨겁게 김이 펄펄 나고 있는 그 국밥에서 말이죠.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뭐랄까 좀 더 초월적인 느낌인데요. 제가 글이 조금 서툴러서 그 표현을 잘 못하겠습니다.

뜨거운데, 그게 너무 뜨거운데 시원한 그것 있지 않습니까 ?


흔히 아재가 되었다고 하는 그 표현말입니다.

그 표현이 딱 어울리는 국밥이 바로 이 곳의 콩나물 국밥이었습니다.

진심으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시원할 수가 ? 

미쳐 몰랐던 것입니다. 콩나물이 가진 진정한 잠재력과 그들의 진정성을 말이죠...


예전 부터 대한민국에서 규정한 교육 과정을 열심히 따라온 아이들에게는 어떤 하나의 메타포에 대한 클리셰 중 하나로,

악보 위의 음표들을 흔히 콩나물에 비유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악보에는 아주 많은 것을 담을 수 있습니다.

락, 재즈, 발라드, 랩, 클래식 등등 다양한 음악을 담아낼 수 있고, 그 음악 속에는 다양한 메세지와 영감 등이 담겨 있지요.


이 국밥집에서 사용하는 콩나물은 아무래도 하드코어 락을 하는데 사용된 음표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만한 열정이 이 콩나물 국밥에서 아무런 필터 없이 날것 그대로 느껴집니다.

콩나물 비린내가 난다는 것이 아닙니다. 날것과 같이 생생한 열정이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콩나물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십니까 ? 음표는 이전에 말했으니 통과.

콩나물은 흔히 대가리를 따버려야지 하는 강박을 느끼게 하던지,

초등학교때 대충 쑤셔 박아놓고 그늘에 두면 알아서 자라고 그 후엔 대가리를 따버리는 정도의 이미지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이 가게의 콩나물 국밥을 한번 드셔보시면 콩나물이 그렇게 대가리만 따는데 쓰이는건 아니구나 하는 것을 동감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삼계탕을 먹은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이 집의 콩나물 국밥이 너무나 맛있는 바람에 얘기가 잠시 샜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삼계탕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면,

가격은 11,000원으로서, 제대로 된 삼계탕이라면 충분히 지불할 의사가 있을만한 가격입니다.

닭한마리가 통째로 들어있지요, 근데 이 닭은 몇일 전에는 병아리 였을지도 모릅니다. 그 정도로 닭의 크기는 다소 작은 편입니다. 

그렇다고 먹을 게 아주 없는 그런 형편 없는 닭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작긴 작아 ...!)


그리고 이 자그마한 닭을 아주 오래오래 끓여왔던 모양입니다. 뼈가 다 익어있었을 정도입니다. 

이 자그마한 닭에도 있을건 또 다 있어서 뼈가 아주 많아서 발라내는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뼈 마저도 다 익어버려서 손을 대기만 하면 퍼석 하고 부러집니다. 난감합니다.

어린날의 패기가 아직까지 저에게 남아있었다면 뼈까지 아그작 아그작 다 씹어 먹어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제는 그것도 힘이 듭니다 ㅎㅎ


국물은 좋은 편입니다. 일반적인 삼계탕의 맛입니다. 밥 말아먹기 딱 좋은 간과 맛입니다.

덜하지도 더하지도 않은 딱 인스턴트 삼계탕의 맛입니다. 어떤 인스턴트 삼계탕을 사용했을지 궁금해집니다.

삼계탕 안의 닭에도 찹쌀이 어느정도 들어있고, 밥도 한 공기가 제공되기 때문에 배부르게 한끼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삼계탕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했으나 콩나물국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은 느낌이군요.

아무튼 삼계탕에 대해 요약을 해보자면, 

가녀린 닭을 사용한 인스턴트 삼계탕을 먹는데 11,000원은 조금 아쉽다. 입니다.


복날에 삼계탕을 먹는 것은 한국인 직장인의 하나의 할일 목록과도 같습니다만, 복날은 오늘로 끝이죠 ㅎㅎ

이 가게에서는 콩나물국을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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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요약


일시 : 2018년 7월 16일 오후 12시 30분 경

위치 : 고베 맨숀 (경기 수원시 영통구 대학1로 58번길 6)

알콜 : -

점수 : ★★ (4.0)

감상 : 메밀소바에 대한 특별한 어떤 기술적인 노하우가 존재하는 것인지는 잘 모른다. 그래서 메밀 소바는 그냥 다 똑같은 것 같다. 맛이 없지 않으면 성공한 것이 메밀 소바 !



상세 내용
요즘 같이 찌는 듯한 더위에는 밥이라도 시원한 걸 먹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바로 고베 맨숀입니다. 고베 맨숀에서 간장 새우와의 끔찍한 추억이 생긴 후로 그 곳 주변에만 가도 괜히 우울해지고 알수 없는 두려움이 저를 감싸오게 되어서 섣불리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었는데요. 사실 간장새우 어쩌고 비빔밥 말고 다른 메뉴들은 제가 맛있게 먹었었고, 항상 언젠가 '메밀 소바도 먹어봐야지' 하고 있었던 마음에 다시 한번 큰 용기를 내어 이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 곳의 메밀 소바는 냉 메밀소바와 비빔 메일 소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이 가게 안에 들어가기 전까지 저는 시원한 국물의 냉 메밀 소바를 먹어야겠다고 다짐했었으나, 평소 맵고 짠 맛의 음식을 더 선호하는 편이어서 막상 주문을 할 때는 비빔 메밀 소바를 시키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실 별거 없다고 생각하는 메뉴 중 하나가 메밀 소바인데요, 냉 메밀 소바의 경우에는 메밀 면을 그냥 찬 국물에 담궈주면 되고, 비빔 메밀 소바는 국물 대신 양념장을 넣어서 주면 된다고 생각했기에 메뉴가 금방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예상은 빗나가버렸습니다. 동행인이 주문한 고베 버터 우솥밥이 먼저 나와버린 것이지요. 심지어 다른 테이블에서 더 늦게 주문한 버터 우솥밥도 훨씬 먼저 나와버렸습니다. 면을 직접 뽑는 것일까요 ? 아무래도 음식에 대한 깊은 배경 지식이 없는 제가 너무 쉽게 생각해 버린 탓이겠지요. 무언가 엄청난 정성과 스킬, 노하우가 담긴 비법이 존재하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한 그릇의 메밀 소바를 이 세상에 내어놓기 위해 주방에서 벌어지게 될 주방장의 끊임없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 모진 더위를 선사하는 잔인한 이 지구와의 싸움을 생각하며 속으로 그를 응원하고 있던 찰나, 그 인고의 기간을 거쳐 드디어 비빔 메밀 소바가 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첫 인상은 나름 인상적이었습니다. 쟁반위에 정갈하게 놓여있는 생강과 락교, 샐러드, 고추 절임은 고베 맨숀의 시그니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뭐 대단한 반찬도 아니지만 쟁반위에 놓여있는 그 자태를 보면 괜시리 아 이것을 곁들여 먹으면 정말로 맛있겠구나 ! 하게 됩니다. 이런 시그니쳐는 간장 새우 머시기 비빔밥인지 덮밥인지에도 있었지요. 그때는 뭘 먹어도 맛이 없긴 했습니다. 아무튼 그 쟁반을 처음 받게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족할겁니다. 깔끔하고, 이쁩니다 일단 그 그릇이나 배치가. 그리고 곧 본 메뉴를 보게 되었습니다. 오 엄청난 양의 야채입니다. 거기다 신선해보입니다. 아삭아삭함이 씹기도 전에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야채를 살짝 들어 아래를 보니 면과 양념장이 있습니다. 사실 처음 이 쟁반을 받고 메밀 소바 그릇을 보았을 때는 잉 ? 양념은 어디로 ? 하며 잠시 눈을 방황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곧 야채 밑의 양념을 보고 놀란 제 마음을 다시 추스릴 수 있었습니다. 양념을 야채 밑에 배치한 것은 아주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신선한 야채를 한껏 자랑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영리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그 치밀한 야채를 배치하기 위해 온 정신을 다 쏟았을 주방장의 수고를 생각하며 젓가락으로 그것들을 비벼봅니다. 마치 열심히 도미노를 세우고 있는 친구 옆에서 도미노를 무너뜨리듯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최대한 냉정한 표정과 흔들림없는 마음으로 휘적거려 줍니다.

새하얀 속살을 자랑하던 야채들이 순식간에 빨갛게 물들어 갑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뒤섞여버린 재료들과 면, 그들을 다 뒤덮어버린 양념. 이제 먹을 준비가 되었습니다. 한 젓가락 집어봅니다. 면과 야채가 함께 잘 어우러져 젓가락 사이에 잡혀 올라옵니다. 이거 놔, 난 아직 해야할 일이 있어 ! 라고 말하듯이 야채들은 아직도 싱싱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그들의 진정한 역할은 이제부터 시작이니까요. 한입 크게 먹어봅니다. 오, 아주 풍성한 야채와 입안을 가득 채우는 면발이 큰 만족감과 즐거움을 줍니다. 면의 상태도 아주 좋습니다. 아마도 이 면을 만들기 위해 주방장은 그리 오랜 시간을 노력한것이겠지요. 그게 아니라면 야채를 최대한 이쁘게 썰기 위해 시간을 소비한 것일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왜 늦게 나왔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사실 그렇게 늦게 나온 편은 아니지만 간장 새우 어쩌고를 먹고 마음의 상처를 받은 저는 조금 모진 마음으로 이 곳을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빠르게 나오지 않은 것은 확실합니다. 손님이 매장의 절반도 차지 않았는데 이 정도였으니, 손님이 많으면 어떻게 될지는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열심히 준비된 재료들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립니다. 메밀 소바는 뜨겁지도, 크게 맵지도 않기 때문에 꽤 굉장한 속도로 먹어치워버릴 수 있습니다. 매장의 냉방도 훌륭한 편이어서 나름 매운 간의 음식을 먹었지만 땀도 한방울 흘리지 않았습니다 대놓고 자극적이지도 않고 나름 고소함도 함께 존재하는 비빔 메밀 소바였습니다. 쟁반위에 함께 놓여진 락교와 샐러드가 비빔 메밀소바의 풍미를 한층 더 해줍니다. 이 메뉴는 사실 꽤 먹을만 합니다. 가격도 7천원으로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조금 비싼 느낌이 있는 메뉴입니다. (?) 6천원이면 아주 만족스럽게 먹겠습니다만 그건 도둑놈 심보같네요. 제 블로그의 유입 경로를 보면 80% 이상은 광교 짬뽕에 대한 검색을 통해 제 블로그로으 방문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요즘같이 더울 때는 짬뽕도 좋지만 고베 맨숀의 비빔 메밀 소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냉 메밀 소바를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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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요약


일시 : 2018년 6월 11일 오후 12시 30분 경

위치 : 광교 황가네 짬뽕 (경기 수원시 영통구 대학로 60)

알콜 : -

점수 : ★★★☆ (3.5)

감상 : 딱히 맛이 있지도 없지도 않은 무난한 짬뽕. 가격이 좋아서(6,000원) 먹을만한 짬뽕. 양파를 무한정으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6000원 짜리 맛보기 탕수육을 곁들여 먹으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2인이 가서 각자 메뉴 하나와 3000원씩 내서 맛보기 탕수육을 먹으면 이코노미 세트를 먹을 수 있는 것이겠다. 근데 테이블이 끈적거린다. 물 묻혀서 열심히 빡빡 닦아보았지만 끈적거린다. 미스테리다. 




상세 내용


이 글은 6월 11일 월요일에 먹은 짬뽕에 대한 글입니다.


식사를 한 시간은 2018년 6월 11일 오후 12시 30분 경입니다.

매장의 위치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대학로 60 입니다.

매장의 상호는 황가네 짬뽕 광교점입니다.


소주나 맥주를 비롯한 알콜은 일절 섭취하지 않았습니다.

직장인의 점심식사일 뿐이니까요.


짬뽕에 대한 저의 점수는 별 다섯개 중 세개하고도 반개 입니다. 총 세개 반의 별을 주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맛에 있어서는 딱히 맛이 있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맛이 없지도 않은 짬뽕입니다. 

그냥 무난한 짬뽕입니다. 다들 생각하는 짬뽕에서 조금 덜 자극적인 짬뽕입니다.

재료는 푸짐하게 들어있습니다. 고기나 해산물을 아낌없이 넣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막 엄청나게 맛있지는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 가게의 장점이라하면 아무래도 가격적인 면에 있어서 주변의 다른 가게들보다는 약간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가격은 6,000원입니다. 곱배기는 7,000원입니다. 

이 가게의 놀라운 점은 자장면은 4,000원이라는 것입니다.

아주 저렴하게 한끼 식사를 떼울 수 있습니다. 물론 몇시간 가지 않아 다시 배가 고파지지만 말이죠.

그렇다고 해도 이 가격이라는 것이 직장인들의 식사 메뉴 선정에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가게에서 최고의 조합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보자면 2인 또는 3인이서 각자 메뉴 한개와 맛보기 탕수육을 함께 주문하는 것입니다.

맛보기 탕수육의 가격은 6,000원으로 2인 또는 3인이 나눠 내기에 좋은 금액입니다. 

4인 5인 6인 이 나눠 내기에도 좋은 엄청난 숫자인 6,000원입니다. (하지만 개개인이 섭취할 수 있는 양이 적어지겠죠.)

저의 개인적인 추천은 3인이 가서 각자 메뉴 한개와 맛보기 탕수육을 주문하는 것입니다.

탕수육은 나름 맛이 있습니다. 가게만의 매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고기는 다소 얇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으나 찹쌀 탕수육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찹쌀이 쫀득쫀득하여 살아있는 식감을 맛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가게에서는 양파와 단무지 등을 셀프로 제공하여 무한정 먹을 수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 흔하게 찾아볼 수 없는 광경입니다.

양파만 먹어도 배가 부를 수 있습니다. 매력적이지요.


이 가게의 단점이라면 회전율이 빠르지 않고, 직원들의 능숙도가 높은 편이 아닌 것입니다.

늦게 가면 3-40분 걸려서 밥을 먹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점은 확실히 유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사람이 꽉 차서 곤란한 분이 계시다면 매장 옆의 '밥 집'을 가봅시다. (그런데 여기도 일찍 가야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짬뽕집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은 음식의 양과 질, 서비스 속도 뿐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매장의 온도, 선선함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짬뽕은 맵기 때문이죠, 거기다 뜨겁기까지 합니다. 

짬뽕을 먹어서 땀이 난다기 보다 땀을 내려고 짬뽕을 먹는다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가게의 온도는 아주 적절합니다. 선선함의 직전의 수준으로 매장의 온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땀이 많은 필자는 짬뽕을 먹을 때면 가끔 쉴새없이 막힘없이 공격적으로 흘러내리는 땀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 저는 저의 땀으로부터 저의 옷과 머리카락을 지켜내었습니다.

어쩔줄 모르더군요, 짬뽕이 눈 앞에 있다면 사실 제 몸은 무조건반사와도 같이 땀을 뿜어내기에 바빴었는데 말입니다.

이 땀들이 밖으로 나와 필자의 옷가지를 적시고 머리카락 위에서 방울방울 맺혀 찬란한 빛을 흩뿌려야 하는데 그만 갈길을 잃어버린 것이지요.

그들의 당황스러움이 저에게까지 느껴졌습니다.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걸까요. 

아무튼 꽤나 선선한 이 곳에서 저는 쾌적하게 짬뽕을 섭취할 수 있었습니다.


아, 이날 이 매장에 가서 발견한 한가지 특징이 더 있습니다.

이 매장의 테이블은 상당히 끈적끈적합니다.

이것은, 땀으로 인한것이나 짙은 농도의 탕수육 소스와 같은 것이 아닙니다.

그 어떤 물질도 묻어있지 않습니다. 수차례 물을 붓고 닦아보아서 확신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테이블은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선천적으로, 그냥 그래야 하기때문에

끈적거리는 듯합니다.


"이곳은 비위생적인 곳인가 ?"


수차례 제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았으나

일으켜진 파문 뒤에 돌아오는 답은 항상 같았습니다.


"아니, 이 곳은 청결해. 짬뽕을 위해 수차례 닦여진 테이블임에 틀림없어"


맞습니다. 깨끗합니다. 

그런데도 끈적거립니다. 분명 어떠한 이유가 존재하는 것이겠지요. 

더이상 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끊임 없는 고뇌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을 때 깊은 붉은색의 짬뽕이 눈 앞에 나타나 저를 다시 현실 세계로 데려나와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짬뽕을 먹으러 왔지 테이블을 먹으러 온것이 아니었습니다.

이게 필자가 깨달은 부분입니다. 


필자는 글을 쓰다보면 일종의 과몰입, 중독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알 수 없는 추진력에 의해 끊임없이 타이핑을 치고 있는 제 모습을 한번씩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방금도 마찬가지였지요.

황가네 짬뽕의 짬뽕도 역시 그와 비슷합니다. 쉴새 없이 면치기를 하고 국물을 들이키다 보면 무아지경에 빠져있는 자기자신을 볼 수 있습니다.

아 물론, 맛있다는 말이 아닙니다.(맛이 없다는 것도 아닙니다.) 

이 가게가 짬뽕을 서비스 하기 위해 제공하고 있는 환경이 좋다는 것입니다.


짬뽕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어떤가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분, 당신은 어떠신가요 ? 

땀이 많으십니까 ?


그렇다면, 황가네 짬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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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요약


일시 : 2018년 5월 15일 오후 12시 30분 경

위치 : 고베 맨숀 (경기 수원시 영통구 대학1로58번길 6)

알콜 : -

점수 : ★★★★ (4.0)

감상 : 고소하고 신선하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다. 맛있다. 매력적인 맛.





상세 내용


이 글은 5월 15일 화요일에 먹은 고베 버터우솥밥에 대한 글입니다.


식사를 한 시간은 2018년 5월 15일 오후 12시 30분 경입니다.

매장의 위치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대학1로 58번길 6 입니다.

매장의 상호는 고베 맨숀 광교점 입니다.


소주나 맥주를 비롯한 알콜은 일절 섭취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술이랑 어울리는 음식도 아닙니다 사실..


5월 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음식에 대한 로그를 남기기에 앞서 스승의 날에 관한 이야기를 잠시하자면,


저에게도 제가 살아가면서 항상 특별히 더 감사함을 느끼는 스승님들이 몇분 계십니다.

항상 제가 잘 되고 성공해서 돈 많은 큰 인물이 되면 소고기라도 대접해드려야지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소고기는 저에게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어에는 くれる, あげる와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의미는 둘 다 같이 '~에게 주다'의 의미이지만 나에게 (또는 나의 지인에게) + 주다의 의미를 가진 くれる처럼 감사의 의미를 가지는 '~에게 주다' 라는 동사가 따로 있습니다.

일본어는 이렇듯 종종 감사의 뜻을 담거나 존경의 뜻을 담아내는 동사나 명사가 존재하지요.


이와 같이 고기에도 감사함을 전하는데 딱인 고기가 있습니다.

바로 소고기입니다. 


제가 진심으로 감사를 표할때, 저는 소고기를 대접합니다. 

그리고 소고기를 대접 받을때 '아 이 싸람..! 진심이구나..'하고 감격합니다. (농, 사실 얻어먹는건 안가립니다..ㅎ)


왜일까요 ? 왜 소고기는 감사함을 주고 받을 수 있는걸까요 ?

맛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항상 말이죠.


소고기는 항상 맛있지 않습니까 ? 


그런데 거기에 버터를 추가하면 어떨까요 ? 

당연히 고소해지겠죠, 아주 고소할겁니다. 

달달한 것 같으면서도 부드럽고 감미로운 향이 당신을 휩싸고, 입 안에서도 그 매력을 숨기지 못하고 한껏 매력을 발산하고 다닐겁니다.


그런데 그것들이 불같이 뜨거운 돌솥 안에 들어있는겁니다. 

타닥타닥하고 타는 소리도 난다고 생각해봅시다.


그 안에서 새하얀 밥알들과 함께 어우러져 강강수월래를 하고 있는 모습, 상상이 가십니까 ?

수저와 함께 강강수월래를 계속해나감에 따라 그들은 한껏 고조되어 만면에 홍조를 띄게되죠. (두번째 사진 참고)

그렇게 비로소 하나가 되는겁니다. 마치 비빔밥처럼..


비빔밥은 한국의 대표 음식 아니겠습니까 ?

그런데 일본의 고베 규와 만나는 일이 생긴 것이지요. 바로 이 고베 맨숀 안에서.


어떤가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분, 당신은 어떠신가요 ?

홍조를 띈 그들을 직접 만나보고 싶지는 않으십니까 ?


그렇다면, 광교 고베 맨숀입니다.



고백 - 사실 타닥타닥하는 소리가 났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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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8년 5월 4일 오후 12시 45분 경

위치 : 광교 교동 반점 (경기 수원시 영통구 대학1로8번길 63)

알콜 : -

점수 : ★★★★ (4.0)

감상 : 항상 사람이 많은 교동 반점. 대기 시간 너무 길었고 지쳐갈때 쯤 나옴. 그래도 맛있다. 역시 엄청 맵다. 땀범벅이 됨 




이 글은 2018년 5월 4일 금요일에 먹은 짬뽕에 대한 글입니다.


식사를 한 시간은 오후 12시 45분 경입니다.

매장의 위치는 수원시 영통구 대학 1로 8번길 63입니다.

매장의 상호는 교동 반점 광교점입니다.


소주나 맥주를 비롯한 알콜은 일절 섭취하지 않았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런 국물에 소주를 먹지 못하다니요.

하지만 직장인의 점심식사일뿐인데 어쩔수 없는 일입니다.


음식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교동 반점의 짬뽕은 제가 참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본격적입니다. 직설적입니다.

그냥 대놓고 맵고 화끈합니다. 빡셉니다. 빡센 짬뽕입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같이 빨간걸 넘어서 씨뻘건색입니다.

맛도 씨뻘건 맛입니다. 레드벨벳같은 상큼한 빨간맛이 아닌 아주 그냥 씨뻘건맛입니다.

스모키향이 짙습니다. 스모키 소스를 때려부은걸까요 아니면 엄청난 레시피가 있는 것일까요 

알콜로 너덜너덜해지고 만신창이가 되어 피로함을 호소하는 그 때 '정신차려 이친구야' 라며 내장들의 힘을 복돋아 주는 맛입니다.


그냥 딱 먹어보면 아 이건.. 몸에 안 좋은 맛이다..! 드럽게 맛있다! 매력적이야 ! 와 같은 맛인데요.

하지만 몸에 좋은 음식을 먹어봐야 얼마나 좋을까요. 그냥 맛있는게 짱입니다.


해산물의 상태도 좋습니다. 싱싱하고 쫄깃쫄깃합니다. 

재료의 종류도 다양해서 씹고 뜯고 먹는 맛이 있습니다.

그런 재료들이 이 짬뽕에는 아낌없이 들어있습니다.


면발의 상태도 좋습니다.

불어터지지도 않고 나름 탱탱한 것이 고도의 집중력을 가지고 삶지 않으면 가지기 힘든 탄성과 식감입니다.


국물과 재료와 면, 모든 것이 완벽합니다. 

아, 이게 짬뽕이구나 하는 말이 절로 나온달까요.


해장을 해야하거나 딱히 뭘 먹을지 고민될 때 무난하게 선택할 수 있는 메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이 곳은 경기대학교의 학기 중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합니다.

학생, 직장인, 주변 공사장의 인부들 등등 많은 사람들이 찾는 가게입니다.

그만큼 맛이 있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일찍 가지 않으면 제시간에, 계획한 시간에 짬뽕을 섭취하기는 조금 힘든 편입니다.

이 날도 엄청난 인파가 몰려오는 바람에 빠른 짬뽕을 공략했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40분 넘는 시간을 멍청히 테이블에 앉아있어야 했습니다.

교동 반점 광교점은, 경기대 학생들이 없는 방학 기간에 가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짬뽕을 서비스 하는 매장에서는 꼭 염두에 두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사실 수 많은 짬뽕 가게들에서 간과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데요.

그건 바로 냉방입니다. 

이 매장의 짬뽕은 씨뻘건 맛의 짬뽕으로 한참 몰입하여 짬뽕을 만끽하고 있으면 짬뽕 그릇 안으로 땀이 흘러 떨어지는 일이 벌어져서, 

짬뽕과의 관계를 다소 소원하게 만드는 일이 없지 않아 있는데요.


이 매장은 냉방에는 다소 신경을 쓰지 않는 느낌입니다.

일단 손님도 너무 많아서 바글바글 하고, 그들의 짬뽕에 대한 몰입과 열기는 생각보다 대단하여 마치 매장 안이 막 나온 짬뽕처럼 온통 씨뻘건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 곳의 짬뽕은 맛있습니다. 제대로 씨뻘건 맛입니다. 어느 정도 감내할만 합니다.

그런 짬뽕입니다 이 곳의 짬뽕은..


어느덧 레드벨벳의 빨간맛이라는 노래가 나온지도 1년 가까이 되어가는데요,

올해의 여름은 


광교의 교동반점에서,


씨뻘건 맛을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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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요약


일시 : 2018년 5월 23일 오전 9시 30분 경

위치 : 광교 모스그린 (경기 수원시 영통구 대학로 60)

알콜 : -

점수 : ★★★★ (4.0)

감상 : 카프레제가 뭔지 모르고 먹음 ! 맛있는데 양이 좀 부족함.. 샌드위치 반쪽 더 주문해먹었음 !




  • 카프레제
    얇게 저민 토마토와 모차렐라 치즈, 바질을 교대로 얹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뿌린 샐러드 (출처: 나무위키 '카프레제')

상세 내용

이 글은 5월 23일 수요일에 먹은 샌드위치와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대한 글입니다.

식사를 한 시간은 오전 9시 30분 경입니다.
매장의 위치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대학로 60입니다.
매장의 상호는 모스그린 광교 점입니다.

소주나 맥주를 비롯한 알콜은 일절 섭취하지 않았습니다.
직장인의 아침 식사일 뿐이니까요. 
그런데 사실 아메리카노와 소주는 조합이 참 좋습니다. 
하지만 카프레제인지 뭔지 하는 음식에 소주는 별로 어울릴 것 같지 않네요.

다시 음식에 대한 얘기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이 집의 모닝세트(아메리카노 + 샌드위치 1/2)에 대한 저의 점수는 별 네개 입니다.
상세 내용을 작성하다 보니 별 네개는 조금 많아 보이지만 별 세개 반보다는 더 주고 싶은 생각이 있어 수정하지는 않겠습니다.

이 가게는 사실, 아메리카노보다는 더치커피가 맛있습니다.
아메리카노도 나쁘지 않은 맛인건 사실이지만 더치커피의 매력을 따라오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됩니다.
모닝 세트에서 아메리카노를 더치커피로 바꿀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모닝 세트는 전체적으로 좋습니다. 가격적인 면이나 구성이나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양입니다. 1/2 샌드위치는 아침식사가 될 수 없습니다.(단호)

누구를 위한 모닝 세트일까요. 1/2 샌드위치와 함께하는 아침은 해가 반밖에 뜨지 않은 아침과 다름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쉽습니다.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결국 이 날, 샌드위치 하나를 사서 동행인과 나눠먹었습니다. 

물론 모닝 세트나 추가 샌드위치나 제 돈으로 먹지는 않았습니다 하하..(얻어먹는게 짱)
그렇다고 해도 추가 샌드위치까지 먹을 수 밖에 없는 이 구조의 가게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기대하지 않은 지출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참으로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놀라운 것은 이 모닝세트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품절이 된다는 것입니다.
모두들 두개씩 사먹는 것일까요 ?
그렇다면 매장의 전략이 먹힌 것이겠지요 ㅎㅎ
모닝 세트를 먹기 위해 매장을 찾은 이 날도 3 종류의 모닝 세트 중 카프레제 샌드위치만이 남아있어 선택을 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사실 카프레제가 뭔지도 모릅니다. 
저는 샌알못이라 사실 뭘 먹어도 그 차이를 몰랐겠지만 카프레제라는 뭔가 고급스럽고 고상해보이는 이 품격 있는 음식의 이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카프레제.. 카프레제 ! 뭔가 서양의 깊은 산 속에서 살고 있는 천진난만한 꼬마 아가씨의 이름같지 않습니까 ?

카프레제! 이리 오렴 ! 하하하, 그 강아지는 이제 그만 놓아주렴, 그 아이도 이제 쉬어야 하지 않겠니 ? 

하지만 놀랍게도 이것은 샌드위치의 이름입니다.
뜻을 찾아보았습니다만, 그냥 카프리에 있는 것이다. 뭐 대충 이런 느낌인가 봅니다.
별 뜻이 없네요. 괜히 찾아봤습니다. 

샌알못인 제가 먹어보았을 때 이 카프레제 샐러드 샌드위치의 맛은 첫째로 토마토가 치고 나옵니다. 
그후 바로 이어서 치즈가 입안 전체의 향을 지배합니다.
그리고 나서 은은하게 바질의 향이 입안에 맴돕니다. 

뭔가 자극적인 맛은 아닙니다.
편의점 샌드위치 같은 것을 기대한다면 다소 밍밍한 느낌일 수 있습니다만,
역시 고상한 이름 답게 은은한 풍미와, 간편하고 가벼운 느낌의 한 끼 식사로는 좋습니다.
(너무 가벼우니, 한명을 더 데려가서 샌드위치를 추가로 하나 더 사서 나눠먹도록 합니다.)

요즘은 출퇴근 길이 아주 난리통입니다.
차를 타면 도로가 막히고 버스나 지하철에는 같은 운명의 사람들이 빽빽하고 있어 회사에 도착하면 진이 빠지고는 하지요.
이럴 때 한번 씩 조금 일찍 출근해서 여유를 느껴봅시다.

광교 모스그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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