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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요약


일시 : 2018년 6월 11일 오후 12시 30분 경

위치 : 광교 황가네 짬뽕 (경기 수원시 영통구 대학로 60)

알콜 : -

점수 : ★★★☆ (3.5)

감상 : 딱히 맛이 있지도 없지도 않은 무난한 짬뽕. 가격이 좋아서(6,000원) 먹을만한 짬뽕. 양파를 무한정으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6000원 짜리 맛보기 탕수육을 곁들여 먹으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2인이 가서 각자 메뉴 하나와 3000원씩 내서 맛보기 탕수육을 먹으면 이코노미 세트를 먹을 수 있는 것이겠다. 근데 테이블이 끈적거린다. 물 묻혀서 열심히 빡빡 닦아보았지만 끈적거린다. 미스테리다. 




상세 내용


이 글은 6월 11일 월요일에 먹은 짬뽕에 대한 글입니다.


식사를 한 시간은 2018년 6월 11일 오후 12시 30분 경입니다.

매장의 위치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대학로 60 입니다.

매장의 상호는 황가네 짬뽕 광교점입니다.


소주나 맥주를 비롯한 알콜은 일절 섭취하지 않았습니다.

직장인의 점심식사일 뿐이니까요.


짬뽕에 대한 저의 점수는 별 다섯개 중 세개하고도 반개 입니다. 총 세개 반의 별을 주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맛에 있어서는 딱히 맛이 있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맛이 없지도 않은 짬뽕입니다. 

그냥 무난한 짬뽕입니다. 다들 생각하는 짬뽕에서 조금 덜 자극적인 짬뽕입니다.

재료는 푸짐하게 들어있습니다. 고기나 해산물을 아낌없이 넣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막 엄청나게 맛있지는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 가게의 장점이라하면 아무래도 가격적인 면에 있어서 주변의 다른 가게들보다는 약간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가격은 6,000원입니다. 곱배기는 7,000원입니다. 

이 가게의 놀라운 점은 자장면은 4,000원이라는 것입니다.

아주 저렴하게 한끼 식사를 떼울 수 있습니다. 물론 몇시간 가지 않아 다시 배가 고파지지만 말이죠.

그렇다고 해도 이 가격이라는 것이 직장인들의 식사 메뉴 선정에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가게에서 최고의 조합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보자면 2인 또는 3인이서 각자 메뉴 한개와 맛보기 탕수육을 함께 주문하는 것입니다.

맛보기 탕수육의 가격은 6,000원으로 2인 또는 3인이 나눠 내기에 좋은 금액입니다. 

4인 5인 6인 이 나눠 내기에도 좋은 엄청난 숫자인 6,000원입니다. (하지만 개개인이 섭취할 수 있는 양이 적어지겠죠.)

저의 개인적인 추천은 3인이 가서 각자 메뉴 한개와 맛보기 탕수육을 주문하는 것입니다.

탕수육은 나름 맛이 있습니다. 가게만의 매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고기는 다소 얇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으나 찹쌀 탕수육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찹쌀이 쫀득쫀득하여 살아있는 식감을 맛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가게에서는 양파와 단무지 등을 셀프로 제공하여 무한정 먹을 수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 흔하게 찾아볼 수 없는 광경입니다.

양파만 먹어도 배가 부를 수 있습니다. 매력적이지요.


이 가게의 단점이라면 회전율이 빠르지 않고, 직원들의 능숙도가 높은 편이 아닌 것입니다.

늦게 가면 3-40분 걸려서 밥을 먹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점은 확실히 유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사람이 꽉 차서 곤란한 분이 계시다면 매장 옆의 '밥 집'을 가봅시다. (그런데 여기도 일찍 가야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짬뽕집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은 음식의 양과 질, 서비스 속도 뿐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매장의 온도, 선선함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짬뽕은 맵기 때문이죠, 거기다 뜨겁기까지 합니다. 

짬뽕을 먹어서 땀이 난다기 보다 땀을 내려고 짬뽕을 먹는다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가게의 온도는 아주 적절합니다. 선선함의 직전의 수준으로 매장의 온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땀이 많은 필자는 짬뽕을 먹을 때면 가끔 쉴새없이 막힘없이 공격적으로 흘러내리는 땀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 저는 저의 땀으로부터 저의 옷과 머리카락을 지켜내었습니다.

어쩔줄 모르더군요, 짬뽕이 눈 앞에 있다면 사실 제 몸은 무조건반사와도 같이 땀을 뿜어내기에 바빴었는데 말입니다.

이 땀들이 밖으로 나와 필자의 옷가지를 적시고 머리카락 위에서 방울방울 맺혀 찬란한 빛을 흩뿌려야 하는데 그만 갈길을 잃어버린 것이지요.

그들의 당황스러움이 저에게까지 느껴졌습니다.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걸까요. 

아무튼 꽤나 선선한 이 곳에서 저는 쾌적하게 짬뽕을 섭취할 수 있었습니다.


아, 이날 이 매장에 가서 발견한 한가지 특징이 더 있습니다.

이 매장의 테이블은 상당히 끈적끈적합니다.

이것은, 땀으로 인한것이나 짙은 농도의 탕수육 소스와 같은 것이 아닙니다.

그 어떤 물질도 묻어있지 않습니다. 수차례 물을 붓고 닦아보아서 확신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테이블은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선천적으로, 그냥 그래야 하기때문에

끈적거리는 듯합니다.


"이곳은 비위생적인 곳인가 ?"


수차례 제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았으나

일으켜진 파문 뒤에 돌아오는 답은 항상 같았습니다.


"아니, 이 곳은 청결해. 짬뽕을 위해 수차례 닦여진 테이블임에 틀림없어"


맞습니다. 깨끗합니다. 

그런데도 끈적거립니다. 분명 어떠한 이유가 존재하는 것이겠지요. 

더이상 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끊임 없는 고뇌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을 때 깊은 붉은색의 짬뽕이 눈 앞에 나타나 저를 다시 현실 세계로 데려나와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짬뽕을 먹으러 왔지 테이블을 먹으러 온것이 아니었습니다.

이게 필자가 깨달은 부분입니다. 


필자는 글을 쓰다보면 일종의 과몰입, 중독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알 수 없는 추진력에 의해 끊임없이 타이핑을 치고 있는 제 모습을 한번씩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방금도 마찬가지였지요.

황가네 짬뽕의 짬뽕도 역시 그와 비슷합니다. 쉴새 없이 면치기를 하고 국물을 들이키다 보면 무아지경에 빠져있는 자기자신을 볼 수 있습니다.

아 물론, 맛있다는 말이 아닙니다.(맛이 없다는 것도 아닙니다.) 

이 가게가 짬뽕을 서비스 하기 위해 제공하고 있는 환경이 좋다는 것입니다.


짬뽕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어떤가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분, 당신은 어떠신가요 ? 

땀이 많으십니까 ?


그렇다면, 황가네 짬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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