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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요약
일시 : 2018년 5월 23일 오후 12시 30분 경
위치 : 고베 맨숀 (경기 수원시 영통구 대학1로58번길 6)
알콜 : -
점수 : ☆ (0.5)
감상 : 싱겁다. 비리다. 끈적끈적하다. 비싸다(만원). 그 와중에 새우는 또 직접 까야 된다. 뭘 먹는 건지 모르겠는 맛. 먹고 나서 한 두시간은 찝찝.. 근래 먹은것 중 제일 끔찍..
별점이 낮은 것에 대해..
- 어떠한 나쁜 의도도 가지지 않았으며, 직접 돈을 지불하여 먹은 음식에 대한 솔직한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 해당 영업장의 다른 메뉴들은 맛있고 다시 먹을 의향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http://codingdead.tistory.com/entry/광교-고베-고베-버터우솥밥-고베맨숀 )
( http://codingdead.tistory.com/entry/광교-고베-혼카츠-정식-고베-멘숀 )
상세 내용
이 글은 2018년 5월 23일에 먹은 왕새우장덮밥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매장의 상호명은 '고베 맨숀 광교점'입니다.
매장의 위치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대학 1로 58번길 6 입니다.
보통 가게의 서비스나 음식에 대한 만족도는 가격에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해당 메뉴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고비용에 최저의 만족도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맛이 없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원채 입맛이 아직 어른의 입맛이 아닌 탓일 수도 있습니다.
이 메뉴를 먹기 위해서는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첫 째로 제공되어 나오는 새우를 직접 해체해야 합니다.
새우를 해체하기에 앞서 비닐 장갑을 끼고 가위를 이용하여 새우를 이리저리 벗겨내고 잘라내야 합니다.
드럽게 귀찮습니다. 비주얼을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냥 손질이 다 된 음식이 나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 찍기에는 좋습니다. 비주얼만 봐서는 맛이 없으면 안되는 비주얼입니다.
뭐 어떻든간에, 밥을 먹으려면 손질을 해야합니다.
잘 안 까집니다. 미끌미끌거립니다.
한 5번 정도 먹으면 그 다음부터는 잘 할 것 같지만 5번이나 먹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어쨋든 까줍니다. 까서 밥 위에 얹어놓습니다. 비주얼 좋습니다.
비벼봅니다. 신선한 야채와 쌀알이 이쁘게 보기 좋게 한데 어우러져가며 잘 비벼집니다.
그런데 질감이 서서히 이상해집니다. 질척질척합니다. 끈적끈적합니다. 살짝 불안합니다.
어쨋든 이제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된 것 같습니다.
음식은 맛도 맛이지만 향도 꽤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향은 음..
바다의 내음입니다.
비려요. 비립니다. 비린 향입니다.
뭐 해산물 메뉴를 시켜놓고 왜 비리냐 하냐 할 수 있습니다.
동의합니다. 떠먹어 봅니다.
비립니다. 싱겁습니다.
새우가 담겨왔던 그릇의 국물을 조금 부어봅니다.
이제 덜 싱거울 것이라고 기대해봅니다. 떠먹어봅니다.
비립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열심히 까놓은 새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비록 3마리 뿐이지만 이 것들은 분명 내 그릇 안에서 돌아다녀야 하거늘 왜 보이지 않을까
내 혀가 너무 비려서 새우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인가 ?
탱글탱글한 새우를 기대했던 내 입안은 그저 비릿한 향만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이쯤 되면 이제 좀 문제 의식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거, 나만 내 입맛에 안 맞나 ?
이날 함께 갔던 나머지 네명의 인원에게 조심스레 물어봅니다.
비리답니다. 이건 비립니다. 싱겁고요.
그런데 못 먹을 맛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못 먹을 정도로 비리거나 음식 이하의 수준은 아닙니다.
(먹을 수 있으니 별 반개라도 주기로 했습니다.)
그 정도의 아슬아슬한 선에서 이 왕새우장 덮밥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새우를 직접 까는 행위는 새롭고 신선했습니다.
광교에서 이런 활동적인 밥상은 사실 없습니다.
만약 메뉴가 맛있었다면, 아주 즐거운 행위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맛이 없었기때문에, 음식인데 맛이 없었기 때문에 즐거운 경험이 되지 못했습니다. 유감입니다.
이 날 이 메뉴를 먹은 후 세네시간은 입안이 찝찝했습니다.
그래서 스키틀즈 신맛도 사먹고 음료수도 사먹었습니다.
계속 찝찝합니다. 강렬합니다. 강렬한 비린 내음이 저를 감싸옵니다.
근래 먹은 음식 중에 저를 이렇게 상처입힌 음식은 없었습니다.
왕새우장덮밥에 대한 상상만으로도 무기력해집니다.
온몸에 힘이 빠져가고 이제 손가락도 잘 안움직여 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글의 끝맺음은 중요한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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